통증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 요니 "펜타포트 3일 풀참석 후 어김없이 마사지를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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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요니입니다.
저는 중고등학생 시절 공부하는 자세가 좋지 않았습니다. 책상에 앉으면 목이 앞으로 쭉 빠지고 등이 굽은 상태로 하루에 열 시간 넘게 앉아 있었으니 어린 나이에도 통증이 점점 쌓일 수밖에 없었죠. 열여덟 살 고등학생이 목, 어깨, 등 통증으로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받고 다녔을 정도니 긴 통증의 인생은 그때 이미 시작된 셈입니다. 그때 시작한 뻐근한 통증은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계속 저를 떠나지 않고 은은하게 들러붙어 있어요.
학생 때는 자습실 책상 앞에서, 직장인이 되고서는 컴퓨터 모니터 앞에 종일 앉아 있는 좌식 생활로 목-어깨-등의 통증은 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는데요. 이 통증과 함께 십수 년을 살아오며 혼자 또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가며 알게 된 통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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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병원 대신, 방구석 마사지 도구 전문가 되기
2. 사람의 손이 필요할 때는 마사지샵에 예약을
3. 땀 흘리고 움직이면, 확실히 더 나아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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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나 한의원을 항상 가기는 쉽지 않으니, 평소에 아플 때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 여러 도구를 들이게 됐습니다. 제 방 한구석에는 마사지볼, 테니스공, 길고 짧은 폼롤러, 마사지 베게 같은 도구들이 늘 굴러다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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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저의 집 마사지 존의 모습. 원래는 더 있는데 가족들이 몇 개 가지고 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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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 마사지의 장점은 돈이 거의 안 든다는 거고, 통증이 시작된다 싶으면 바로 집어 들어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데 있어요. 예약도 큰맘 먹을 필요도 없이 그날그날 뭉친 데를 스스로 푸는 통증 관리의 첫 번째 방어선입니다. 제가 항상 사용하는 도구 몇 가지를 추천해 볼게요.
에디터의 추천 도구 1. 하드 폼롤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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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폼롤러로는 자극이 부족한 저 같은 사람에게 광명과 같은 하드 폼롤러입니다. 유사품으로는 코르크 폼롤러, 나무 폼롤러가 있습니다.
에디터의 추천 도구 2. 마사지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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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볼은 어디서나 구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장점입니다. 다이소나 가까운 운동용품점에서 찾아보시고, 없다면 집에 굴러다니는 테니스공이나 골프공을 활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 사용법: 벽이나 바닥에 마사지볼을 대고 체중을 실어 지그시 눌러줍니다. 바닥보다는 벽에 기대는 것이 체중을 더 실을 수 있어서 시원해요.
- 지압 포인트: 승모근, 허리, 발바닥
- 추천 영상: 관절사용설명서 - 목 어깨(승모근) 통증 잡는 마사지볼 땅콩볼 마사지
에디터의 추천 도구 3. SNPE 다나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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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PE라는 체형 교정 회사에서 개발한 도구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도구를 활용한 다양한 지압 방법을 찾을 수 있어 추천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특이하게 생긴 도구는 무엇일까, 하고 궁금한 마음에 구매해 봤는데 지금은 없으면 안 되는 도구 중 하나가 되었어요.
- 사용법: 머리나 몸의 무게를 실어서 지압 포인트를 찾아 누를 수 있어요. 도구 위에 눕거나, 혹은 통각이 강한 목이나 팔 같은 부위에는 도구를 들어서 문질러줘도 좋습니다.
- 지압 포인트: 뒷목, 경추, 척추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모두 쓸 수 있어요.
- 추천 영상: 체형교정은 명지쌤 - '다나손' 하나면 되는 35분 전신이완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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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가 누적되면서 도무지 도구로는 해결할 수 없을 때 저는 사람 손의 힘을 빌립니다. 예약하려고 보면 마사지 종류가 참 다양해요.
- ✅ 아로마 마사지: 오일을 발라 부드럽게 문질러 푸는 마사지. 근육을 강하게 누르기보다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녹이는 이완 중심입니다.
- ✅ 타이 마사지: 오일 없이 몸을 늘려서 푸는 마사지. 스트레칭과 압박을 결합한 태국 전통 방식으로 뻣뻣하게 굳은 몸을 펴주는 데 강합니다.
- ✅ 중국식 마사지: 오일 없이 건식으로 누르는 마사지. 경혈을 지그시 압박해 뭉친 데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느낌이에요.
위 분류가 세상의 모든 마사지를 포함할 수는 없지만, 마사지를 받는 사람의 관점에서 거칠게 분류해 본 세 가지입니다. 이 중에 내가 어떤 종류의 마사지가 더 잘 맞는 사람인지는 시간과 돈을 들여가면서 탐색해 봐야 합니다.
저 같은 사람들은 비교적 센 압력으로 뭉친 곳을 시원하게 눌러가면서 풀어주는 쪽이 시원하고, 어떤 사람들은 세게 누르는 건 아프기만 해서 오히려 오일로 몸을 이완하고 부드럽게 풀어주는 걸 좋아하니까요. 근육의 뭉침 스타일이나 지압 통증에 대한 민감도에 따라서 선호하는 마사지의 종류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마사지가 임시적인 통증 경감의 도구일 뿐이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해주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들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실제로 마사지는 신경계를 이완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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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과학 교과서에 있었을 것 같은 자료. 신경의 작동 기전을 스스로 찾아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 헬스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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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관련 연구를 보면, 적당한 압력으로 마사지를 받은 연구 대상자들의 심박 변이도 지표가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쉽게 말해 긴장을 담당하는 교감신경에서 이완을 담당하는 부교감신경 쪽으로 스위치가 넘어간 거예요. 하루 종일 긴장하며 일하는 직장인들이라면, 피곤해서 자려고 누웠는데 막상 잠이 오지 않는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거예요. 교감신경이 꺼지지 않아서 그런 일이 생기는 건데요, 마사지는 이런 몸의 긴장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더해, 마사지의 생화학적 효과를 정리한 다른 연구에서는 마사지 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줄고 세로토닌·도파민이 늘어나는 경향이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받고 나면 나른하면서도 기분이 스르륵 풀리는 그 느낌에 나름의 화학적 배경이 있는 셈이죠.
그래서 마사지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그리고 시간과 금전의 여유가 조금 있다면) 자신을 위해 취향 탐색을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힐링과 이완이 필요하면 아로마, 몸이 뻣뻣하고 유연성이 고민이면 타이, 뭉친 걸 시원하게 눌러서 풀고 싶으면 중국식으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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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시원하고 강한 압력의 마사지를 좋아하는 제가 최고로 좋아하는 마사지가 있다면, 목욕탕 세신 메뉴판의 ‘세신+마사지’ 메뉴입니다. 뜨끈한 탕에 몸을 담갔다가 깨끗이 씻고 몸의 뒷판을 쭉 밀어주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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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단골 마사지 선생님이 저의 딱딱하게 굳은 몸을 마사지하며 해준 말이 있습니다. “피로가 쌓이면 피가 끈적해지고 근막이 굳어서, 아무리 풀어줘도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결국 도로 뭉친다”라고요. 선생님은 저의 어깨와 등을 몇 분 눌러보기만 해도 최근에 제가 바빠서 땀나는 유산소 운동을 못했는지를 바로 알아차리곤 했습니다.
먼저 "근막이 굳는다"는 것. 통증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근막이라는 말을 어렴풋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근육 사이를 매끄럽게 미끄러지게 해주는 히알루론산은 잘 안 움직이거나 피로와 염증이 쌓이면 점도가 높아져 서로 엉겨 붙습니다. 그러면 근막층이 미끄러지지 못하고 들러붙어 뻣뻣해지고 그 안에 빽빽이 분포한 통증 수용체가 예민해져 실제보다 아픔을 크게 신호한다고 해요. 이걸 근막 경화라고 부르는데, 오래 안 움직일수록 심해집니다.
"피가 끈적해진다"라는 말은 꽤 새로웠습니다.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액 점도와 적혈구 응집도가 유의미하게 낮다는 연구가 있어요. 꾸준히 달리는 그룹은 혈액 점도가 30%가량 낮았고, 그만큼 미세혈관 순환도 원활했습니다. 안 움직일수록 피는 뻑뻑해지고, 꾸준히 움직일수록 잘 돈다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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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근막이 안 좋은 건 몸이 뻣뻣해지고 굳는 것만이 아니에요. 움직임을 제한하는 데다, 사이를 지나는 혈관과 림프의 흐름까지 눌러 노폐물과 염증을 그 자리에 가둬버리거든요. 끈적한 피도 마찬가지예요. 미세혈관 순환이 둔해지면 근육 구석까지 산소와 영양이 덜 가고 쌓인 피로물질도 제때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그러니 끈적한 피와 굳은 근막은 서로를 더 옭아매게 됩니다. 순환이 나빠지면 근막이 더 굳고, 근막이 굳으면 순환이 더 막히고요. 안 움직일수록 나쁜 순환의 업보만 쌓이는 거예요.
여기서, (좀 뻔할 수 있지만) 이 경화는 운동을 통해 되돌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요소는 압력과 열이에요. 뭉친 곳을 눌러주거나 체온을 올리면 엉겨 있던 히알루론산이 다시 풀려 근막이 미끄러지기 시작한다고 하거든요.
저에게 가장 잘 맞고 간단한 해결 방법은 바로 러닝입니다. 바깥으로 나가 땅을 밟으며 달리면 체온이 오르고, 팔다리를 휘적대는 사이 목과 어깨도 자연스레 흔들리면서 뻣뻣하던 관절이 부드러워지거든요. 거기다 다 뛰고 나서 마무리로 등과 어깨, 목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까지 곁들이면 그날은 정말 푹 잘 수 있어요. 요즘 슬로우러닝이 유행하던데, 그런 느린 달리기만으로도 체온을 올리고 몸을 부드럽게 푸는 덴 충분하니 많이들 도전해보셨으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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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처럼 무더운 시기엔 밤에도 야외에서 달리기 부담스럽고, 긴 시간을 운동에 할애하기 어려운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럴 땐 요가의 플로우 동작인 수리야나마스카라를 추천합니다. 굳기 쉬운 몸을 하나의 순환된 흐름으로 움직여 풀어주거든요. 저도 러닝으로 몸이 데워진 뒤에, 수리야나마스카라 중 서서 하는 자세들만 따라 하며 마무리하곤 해요.
사실 이렇게 부지런을 떨어도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도구와 사람 손을 빌리고, 운동으로 어느 정도 해결된 것 같이 느껴도 다음 날 퇴근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목과 어깨는 뭉근한 통증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곤 합니다. 그래도 확실히 달라진 게 하나 있다면 그 뻐근함의 빈도와 정도예요. 몸을 자주 움직여준 때는 통증이 거의 없고, 게으르거나 야근이 많았던 때는 어김없이 목뒤가 뻐근하고 무겁습니다. 15분, 20분이라도 매일 스스로를 위해 시간을 투자한다면 그 변화는 분명히 몸으로 체감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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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에디터가 나의 이갈이 이야기 레터에서 쓴 것처럼, 통증은 저에게 ‘이기는 게 아니라 안고 가는 것. 싸우는 게 아니라 공존하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음가짐을 고쳐먹은 덕분에 사회 초년생 때보다 몇 년간 책상 앞 구력이 붙은 지금 더 통증을 잘 다루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목 통증에 두통이 항상 따라왔다면 지금은 두통까지 오는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이 발전했죠. 결국은 내 몸을 다루는 방법을 얼마나 잘 터득하느냐의 문제이고, 그것은 무슨 방법이 어떤 상황에 필요한지를 탐색해 나가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통증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면, 여러 방법을 차근차근히 해가다 보면 분명히 나아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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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BGrecords | 술탄 오브 더 디스코 (Sultan of the Disco) - 요술왕자 (Magic 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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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요니>의 코멘트
2010년대의 인디 감성의 정수 '술탄오브더디스코'의 페스티벌 무대 복귀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유튜브라는 미디어가 현실 세계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체감한 시간이었습니다. (김간지, 이 정도였냐...)
다른 어떤 무대보다도 빼곡하게 몰린 관객석의 사람들, 다들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추는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통하는 즐거움과 짜릿함을 느꼈답니다. 역시 밴드 붐, 인디 붐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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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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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oe • 구현모 • 찬비 • 오리진 • 요니 • 장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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