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의 비기를 소개합니다 에디 "검도하기 좋은 때는 지금! 바로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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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객원 에디터 에디입니다.
혹시 ‘검도’라는 운동 들어보셨나요?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들도 계실 테고, 어렴풋이 어릴 적 생각이 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제 어렸을 적 3대 방과후 운동은 태권도, 검도 그리고 합기도였어요. 학교가 끝나면 다들 삼삼오오 모여 다니던 도장으로 갔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검도를 최근에 시작해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쉴 때도 선수들의 검도 영상을 볼 정도로 사랑하게 됐거든요. 오늘은 검도라는 운동의 매력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알고나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검도의 세계로 함께 떠나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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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도라는 세계로 2. 검도가 바꾼 것들 3. 검도가 궁금한 당신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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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검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합니다. 멋있어 보였어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분이 계시거든요. ⟪저주 토끼⟫라는 책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바로 그 책을 쓰신 정보라 작가님인데요, 제가 작가님의 인터뷰를 읽다 보니, 검도 3단이시라는 걸 알게 됐어요. 저는 순간 ‘이거다!’ 싶은 마음으로 주변의 도장을 찾아다녔습니다. 운 좋게 집 근처에 도장이 하나 있었어요. 저는 망설임 없이 등록했고 그게 저와 검도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처음 방문한 도장은 사실 낯설었습니다. 모두 호구를 쓰고 있기 때문에 얼굴이 잘 안 보이거든요. 곧 설명드리겠지만, 호구는 검도의 보호 장비를 뜻하는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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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이런 장비를 갖춰야 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드실 텐데요, 다행히 그건 아닙니다. 저도 첫날에는 편안한 운동복 차림으로 검도하러 갔어요. 오히려 섣불리 입문하기 전에 용품을 구매하지 말고, 관장님을 통해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검도라는 운동과 나의 궁합도 봐야하기 때문에 몇 번은 도장의 장비를 빌려서 쓰는 것도 방법이에요.
검도하는 첫 2-3개월 간은 도복과 죽도면 충분합니다. 입문용 도복과 죽도는 10만 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10만 원 정도는 투자해야 그래도 기초를 갈고 닦는 기간 동안 충분히 쓰임을 다하는 것 같아요.
도복과 죽도를 갖췄다면, 이제 기초 동작을 배우게 됩니다. 검도는 축구나 테니스와는 다르게 스킬을 먼저 배우지 않고 정말 걷는 법부터 다시 배워요. 검도에는 ‘밀어 걷기’라는 게 있는데요, 용어 그대로 ‘샤샤샥’하고 상대방과의 거리를 조용히 좁히는 보법을 의미합니다. 처음에는 이것조차 익숙하지 않아서 죽도를 든 상태에서 걷고 이동하는 걸 익히게 됩니다. 검도를 꾸준히 하기 전에 오는 네 가지 고비가 있는데요, 혹시 기초 배우기에 지루함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여기서 1차 고비가 오실 수도 있어요.
'벌써?' 싶으시겠지만, 실제도 저희 도장에도 첫날 오시고 그만두시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다른 운동들은 일단 ‘뛰어보자’가 가능하다면, 검도는 그게 불가능한 운동이라 기초를 닦는 기간이 필요해요. 죽도를 들고 동작하는 법을 익힌 다음에는 ‘머리 치기’라는 검도의 가장 중요한 동작을 배울 차례입니다. 머리 치기는 죽도를 크게 휘둘러 들었다가, 앞으로 치는 동작인데요, 모든 동작의 뿌리가 되는 동작이라 처음부터 잘 익혀 두는 게 중요합니다. 머리 치기를 시작으로 손목 치기, 허리 치기까지 익히면 이제 검도의 기본 동작을 갖추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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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번째 고비가 찾아오는데요, 바로 ‘기합’입니다. 검도는 ‘기검체일치’라고 해서 기합, 죽도, 몸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득점으로 인정되는데요, 기초를 익혀 둘 때 기합을 크게 지르는 것을 연습해 두지 않으면 기합 없이 하는 것이 버릇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해요. 처음에는 정말 이렇게 크게 소리를 질러야 하는 건가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기합이란 검도에서 기세를 뜻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큰 기합이 필수입니다. 기합은 검도의 내뱉는 호흡법과도 관련이 있답니다. 마치 수영처럼 기합으로 내뱉는 호흡을 하면서 숨이 차는 것을 막기도 하죠.
이제 검도의 동작과 기합을 모두 익혔다면, 호구를 준비할 차례입니다. 호구는 얼굴을 보호하는 호면, 몸통을 보호하는 갑과 갑상, 그리고 손과 손목을 보호하는 호환으로 나뉩니다. 이 호구 착용이 바로 3번째 고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단 비싸거든요. 저는 관장님을 통해 60만 원 선에서 구매했습니다. 중고 제품을 살 수도 있겠지만, 보호 장비이다 보니 자기 신체 사이즈에 맞춘 것들 구매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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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산 호구와도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한데요, 처음 호면을 쓰면 앞도 잘 안 보이고 어색함에 잔뜩 긴장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제 처음으로 ‘맞아보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되는데요, 여기서 마지막 고비가 찾아옵니다. 맞으면 아프거든요. 관장님이나 잘하는 사범님들의 칼은 정말 위력이 대단합니다. 순간적으로 번쩍이는 칼을 맞고 나면 ‘뭐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처음엔 생소했던 아픔이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지더라고요. 그리고 ‘가끔은 나도 언젠간 패고 말겠다.’라는 연습 의지를 불태울 연료로 쓰였던 것 같아요.
호구를 착용하고 기초 동작에 익숙해지면, 우리가 검도하면 떠올리는 ‘대련’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대련은 연습 경기인데요, 여기서부터 검도의 본격적인 매력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같은 기본 동작을 배워도 사람마다 다른 습관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각자 다른 장단점이 있거든요. 힘의 차이나 몸집의 차이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게 검도의 진짜 매력인 것 같습니다. 검도하다 보면, 내가 기초를 닦는 만큼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게 어떤 느낌일지 살짝 엿보고 싶다면, ‘우치무라 료이치’ 선수의 경기 영상을 참고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우치무라 선수는 키가 작고 평발로 알려져 있는데요, 정말 무서운 ‘손목’ 기술을 가졌습니다. 검도에는 머리 치기 기술 이외에도 손목, 허리 치기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검도를 하는 사람마다 자신의 특기가 모두 다르답니다. 기초 동작을 모두 수련하는 것은 똑같지만, 자신의 신체적 조건이나 경기 습관에 따라 자기 기술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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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으로 신체적 조건을 극복하고 전설이 된 검사 © 호구커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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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게 검도의 가장 짜릿한 면인 것 같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워도 싸울 때마다 누가 이길지 모르는 긴장감을 주는 것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전략 게임이나 삼국지 같은 전쟁물을 좋아했는데요, 매 순간 미지의 상대를 파고들어 상대를 제압하는 게 검도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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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검도를 한 지 1년 반이 다 되어 가는데요, 검도하고 가장 달라진 건 마음가짐이에요. 제가 은근히 성격이 급한 편인데요, 검도를 배우면서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도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일시호일⟫이라는 책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가 있다. ‘금방 알 수 있는 것’과 ‘바로는 알 수 없는 것.’ 금방 알 수 있는 것은 한 번 지나가면 그걸로 충분하다. 하지만 바로 알 수 없는 것은 몇 번을 오간 뒤에야 서서히 이해하게 되고, 전혀 다른 존재로 변해간다.
⟪일일시호일⟫, 모리시타 노리코
저는 검도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이 말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바로바로 동작이 되지 않으면 금방 짜증이 나곤 했어요. ‘나는 바보인가?’ 하면서 신경질을 내곤 했죠. 어느 날 구석에서 조용히 연습하게 있는 제게 관장님께서 다가와서 말씀하셨어요. ‘지금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고 말이죠. 관장님의 말에 묘한 믿음이 생긴 저는 제가 하지 못하던 한 가지 동작을 꾸준하게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 뒤 놀랍게도 그 동작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저는 그때야 비로소 꾸준히 하다 보면 깨닫는 것의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세상은 꾸준히 해야만 열린다는 사실을 말이죠. 일본 애니메이션에 보면 이런 말들이 자주 나오잖아요. ‘두 사람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 보이지 않아,’ ‘칼의 움직임을 놓쳤어.’ 같은 말들이요. 실제로 머리 치기를 0.1초에 끝내버린다는 타카나베 스스무 선수가 매일 하는 연습 루틴에 보면 ‘기술 개발’ 파트가 따로 있습니다. 여러 대회를 제패한 다카나베 스스무 선수도 자신이 하지 못하는 동작을 ‘시간을 두고 개발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셈이죠. 이런 선수들의 영상을 보다 보면 검도를 정말 잘하고 싶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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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일본어를 잘하지는 못하는데요, 뜻을 몰라도 느낌을 내고 싶어서 이런 영상들을 찾아보고는 합니다. © Goji5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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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작을 수련하는 것뿐만 아니라, 검도에는 지속적인 마음 수련도 필요한데요, 상대방의 실력을 알거나 모르는 채로 경기해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죠. 아무리 잘하는 사람이라도 당황하거나 방심하게 되면 제대로 된 공격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마음이 소란할 때가 많은데 검도를 한 후 마음이 차분해진 것 같아요.
특히, 검도에서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 ‘묵상’이라는 루틴을 다 같이 하는데요, 한 사람이 ‘묵상’이라고 외치면 모두 자신의 호구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조용한 명상의 시간을 가집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마음을 가지런히 다듬는 순간을 가지는 건데요, 너무 들뜨지도 않고, 너무 흥분하지 않도록 마음을 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저는 이 시간을 참 좋아하는데요, 1-2분 남짓한 짧은 시간이지만 회사에서 겪었던 이런저런 잡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어 주는 것 같습니다.
검도하기 전에는 사실 저 혼자 명상을 해보려고 해도 잘 안되더라고요. 계속 발가락을 꼼지락거린다거나 오히려 빠지지 말아야 할 생각에 계속 빠진다거나 하던 제가 신기하게도 도장에서 할 때는 집중이 잘되더라고요. 회사에서 별것 아닌 일에 짜증이 나거나 마음이 심란할 때 저는 묵상을 하러 도장에 간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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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하고 난 후 달라진 것 세 번째는 바로 ‘그냥 해’보는 습관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아니, 차분해지고 기다리는 습관이 생겼다면서 이게 무슨 말이야?’라는 마음이 드실 수도 있을 텐데요, 검도는 그 누구보다 ‘그냥 해’라는 정신을 강조하는 운동입니다. 아무리 단이 높고 나보다 잘하는 상대라도 끊임없이 부딪히라고 말하죠. 하도 부딪히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저도 어느 순간부터는 몸부터 나가게 되더라고요.
이런 검도인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게 바로 만화 ⟨명탐정 코난⟩의 하인성(핫토리 헤이지)입니다. 코난과는 다르게 물불 안 가리고 사건이 일어나면 무조건 뛰어드는 성격이 검도를 배우면서 생긴 용기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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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가 저를 바꾼 것, 마지막은 바로 체력입니다. 검도가 무산소와 유산소가 합해진 운동이라는 점 혹시 아시나요? 검도를 굉장히 쉽게 말하면 ‘팔다리를 휘적거리며, 소리 지르며 뛰기’인데요, 어린아이들을 보면 땀이 나도록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이렇게 놀고는 하잖아요? 그걸 어른이 되어서 똑같이 1시간 내내 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엄청난 에너지 소모인 게 짐작 가실 겁니다. 그런데 제가 검도 덕후여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소리 지르고 죽도를 휘두르다 보면 1시간이 넘게 훌쩍 지나가 있더라고요.
저는 집에서 틈틈이 ‘후리기봉’이라는 미니 죽도를 가지고 연습하기도 하는데요, 검도의 꽃이 빠른 머리라는 동작인데 이 빠른 머리 동작을 하면 정말 숨이 차답니다. 가끔 야근이 많아서 운동할 겨를이 없을 때 저는 죽도를 가지고 나와 아무도 없는 공원에서 빠른 머리를 하곤 합니다. 죽도를 들고 해서 그런지 스쿼트 같은 운동보다 저는 빠른 머리가 참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무산소와 유산소를 꾸준히 했더니, 검도하기 전보다 확실히 체력이 좋아진 게 느껴집니다. 얼마 전부터 러닝을 시작했는데, 몸이 가뿐하게 느껴지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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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라는 운동에 대해 들어보니 어떠셨나요? 너무 사실적으로 적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럼에도 검도는 충분히 입문할 가치가 있는 운동이라고 검도 덕후는 생각합니다. 그럼, 제 글을 읽고 혹시라도 검도에 관심이 생기신 분들을 위해 검도 입문을 위한 몇 가지 팁을 적어보겠습니다.
도장 고르기에 앞서, 한국에는 두 가지 검도가 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건 일본의 전통 검도를 바탕으로 한 ‘대한 검도’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해동 검도로 한국의 전통 검법을 배운다고 알려져 있어요. 호구를 착용하고 대련을 하는 건 대한 검도이고, 베기 등 검법을 집중해서 배우는 것은 해동 검도입니다.
저처럼 대련이나 시합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대한 검도를, 한국의 전통 검법이나 품새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해동 검도를 추천해 드립니다. 만약 대한 검도를 하기로 결심하셨다면, 주변의 도장을 찾아보는 게 먼저일 텐데요, ‘대한 검도회 공인 도장’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공인 도장은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변 도장에 방문하시게 되면 우선 도장의 연령대나 분위기를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관장님의 성향이나 연습 분위기가 도장마다 달라서 나와 맞는 도장인지 먼저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하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도복과 죽도는 도장에서 관장님이 추천하시는 걸 사는 게 제일 좋습니다. 죽도와 도복에도 종류가 정말 많아서, 어떤 것을 살지 헷갈릴 수도 있거든요. 죽도는 무게와 길이 별로 다양하게 존재해서 자신에게 어떤 사이즈가 맞는지 처음엔 잘 모를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검도에도 ‘이도’라는 게 있고, 죽도에도 대도(큰 칼)와 소도(작은 칼)라는 게 존재합니다.
보편적으로 이도는 많이 찾아볼 수 없지만, 죽도의 종류와 크기가 그만큼 입문하는 분들에게 다양할 수 있으니, 처음엔 도장에 가서 빌려 써보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저는 처음에는 입문용 죽도로 시작해서 지금은 시합용 죽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죽도는 대련하다 보면 쉽게 부서지는 경향이 있어 검도에 익숙해지면 자주 구매하게 된답니다. 초보 때는 죽도에 너무 큰 미련을 갖지 않고, 기본형 죽도로 연습해보세요.
도복도 마찬가지로 종류가 다양하지만, 두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검도에는 연습용 때 입을 수 있는 막도복과 장인이 만든 만번 도복이라는 게 존재하는데요, 막도복은 7만 원선에서 상하의 세트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에요. 대신 막도복은 검도에서는 캐주얼웨어에 해당합니다. 검도의 공인 시험을 응시하거나 대회에 나가게 되면 검도에서 정장에 해당하게 되는 만번 도복을 구매해서 입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초단이 지난 지금 막도복을 구매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제가 처음 검도를 할 때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은 ‘검도할 때 맞으면 아플까?’였고, 처음 맞아보면 당황스러워 더 아프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 아프다는 느낌보다는 ‘왜 맞았지?’를 더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호구를 쓰고 한 달 정도 지나니 머리를 맞을까 봐 두려운 마음이 사라지더라고요.
그러니 처음부터 많은 걱정을 하지 않고, 도장에 방문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도장에서 보면 70대 이상인 사범님들이 여러 분 계시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저는 이분들을 볼 때마다 검도는 평생 운동이라는 생각을 하며 느긋한 마음을 먹게 됩니다. 여러분도 조급함을 버리고 도장에 가는 것에만 목적을 두면 어떨까요? 실제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한 선배는 아직 도장에 ‘개운하게 씻으러 온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오신다고 해요.
슬프게도 검도는 올림픽 종목이 아닙니다. 그래서 대중적인 운동은 아닌 것 같아요. 검도는 ‘정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스포츠인데요, 이렇게 수양과 예의를 중시하는 종목이라 종주국이 일본이 정식 종목 채택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검도하는 모습 자체를 TV나 매체에서 찾아보시지 못하셨을 수도 있어요.
올림픽이 없는 대신에 검도는 매년 ‘검도왕’을 선발하는데요, 초등부부터 성인부까지 연령대가 다양해서 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청년부에는 패기가 있고 장년부에서는 노련함을 느낄 수 있죠. 혼자 어떤 선수가 우세할지 예측하면서 보기도 해요. 만약 검도한다는 게 어떤 모습인지 보고 싶다면 대한민국 검도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를 살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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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재치 있게 검도를 소개하는 유튜버의 채널을 참고하는 것도 방법일텐데요, 제가 좋아하는 유튜버는 바로 ‘호구커플’이에요.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입문에 필요한 사실이나, 수련자가 알면 좋은 여러 선수의 영상을 골고루 올려주는 검도인에게는 참 고마운 유튜버랍니다. 위에 제가 추천해 드린 영상 중 하나도 호구 커플의 영상이었는데요, 당장 도장에 가지 않더라도 호구 커플의 채널을 구독해 놓고 검도에 대한 영상을 자연스레 접하는 것도 검도와 친해지는 좋은 방법일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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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검도가 가장 시대에 역행하는 운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조건 빠르게 성장하는 걸 배우는 요즘 시대에 기초부터 하나씩 닦아가며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운동이라니. 그래도 저는 이게 검도가 좋은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아요. 한 땀 한 땀 자신만의 기술을 배우고 키워나가는 재미를 알아 가는 것이죠. 제가 위에 말씀드렸던 우치무라 검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술을
누구도 할 수 없게 연습한다.’
인생을 살면서 자신만의 비기를 하나쯤 만들어 두는 것. 이런 게 제가 생각하는 낭만입니다. 숏폼의 시대에 롱폼인 한우물클럽의 레터를 꾸준히 읽어주시는 여러분이라면 저의 마음을 잘 이해해 주실 것 같은 믿음이 드네요. 꾸준히 자신만의 길을 가는 검도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이번 주말에는 가볍게 주변 검도 도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의외로 저처럼 인생 운동을 만나게 되실지도 모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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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cels - Yougotmefeeling (Li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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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에디>의 코멘트
오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밴드인 파슬즈의 곡으로 마무리 해볼까합니다. 여름과 정말 잘 어울리는 노래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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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oe • 구현모 • 찬비 • 오리진 • 요니 • 장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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