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도 내가 일본어를 배우는 이유 찬비 "음~ 다시 돌아온 이 습기. 어항의 느낌을 기다렸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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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찬비입니다.
최근 레터 하단 ‘오콘추’ 코너에서 부쩍 일본 콘텐츠를 많이 소개했던 것 같은데요, 작년 7월 레터에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언급한 이후로 이야기한 이후로 정말! 계속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 연초에 JLPT N3을 신청하고부터는 의식적으로 일본 콘텐츠를 더 많이 보려고 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지난 주말, N3 시험을 무사히 보고 왔습니다. 정말 순수하게 취미로 했던 건데도 오랜만에 보는 시험은 긴장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취미라서 시험의 순기능이 더 확 느껴졌어요. 마음 잡고 공부량을 확 늘리니 그만큼 빠르게 느는 게 느껴지면서 더 재미도 있었거든요. AI로 통역이 손쉬워진 시대에 새삼스러운 걸까요? 오늘은 AI 시대에도 우리가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특히, 영어 제외한 외국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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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I가 발전하니 이제 영어만 잘하면 될까? 2. 굳이 배운 외국어가 선사하는 것들 3. 시작할 마음이 든 분들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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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학습 앱에서 AI를 도입한 이후, 각 개인에게 맞춤형 학습 방법을 제시하면서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해요.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영어 교육 상위 5개 앱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특히, 외국어 학습 플랫폼 듀오링고는 올 2월부터 전체 앱 사용자 순위 200위 안에 들어왔고, 올해 1분기 실적과 일일 활성 사용자 수도 작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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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이 아니더라도 생성형 AI를 이용해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콘텐츠도 여기저기서 쉽게 보입니다. 당장 유튜브에 ‘챗GPT 영어공부’라고만 검색해도 자신만의 비법을 소개하는 숏폼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AI 시대가 되었으니 영어 공부를 안 해도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드문 것 같아요.
반대로, 영어 외의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은 예전보다 더 특이하고 드문 일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제는 외국어를 아예 모르더라도 꽤 편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겠죠. 번역기 앱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입력해서 상대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은 이제 관광지에서 자주 있는 일입니다. AI가 점점 발달하니 영상통화 중에도 실시간 통역도 가능하고, 에어팟을 끼고 있으면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가 나의 언어로 통역되어 들린다고도 하니까요.
원래도 영어가 아닌 다른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큰 의지가 필요했습니다. 주변의 시선만큼이나 엄격한 내 안의 잣대를 넘어서야 하는 일이거든요. 영어도 잘 못하는데 프랑스어를 배우는 게 맞을까. 이것도, 저것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가 되는 건 아닐까. 어차피 독일어를 배워봤자 독일 가서 살 것도 아닌데, 그럼 그냥 많이 쓰는 영어나 해야되는 거 아닐까. 궁금증이 생기고,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도 쉽게 시작하기 어려웠다면, 번역앱이 너무 편해진 지금은 더 어려워진 상황인 거지요.
저 역시도 비슷한 마음으로 일본어를 계속 미뤄왔습니다. 일본으로 이민갈 것도 아니고, 일본에서 일할 것도 아닌데 그게 내 삶에 어떤 이득을 줄까, 그 시간에 다른 공부를 하는 게 생산적이지 않을까. 그 마음은 2년 연속 프랑스에 다녀오고 나서 조금 바뀌게 되었습니다.
처음 프랑스 파리에 갔을 땐, 듀오링고로 프랑스어를 2주 정도 익혔을 때였습니다. 파리에 도착했을 때, 영어와 같은 알파벳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달라 글을 거의 읽을 수 없어 답답했던 것 같습니다. 뭐, 원래 여행이 그렇죠. 새로운 곳에서 모두가 당연하게 지키는 규칙을 익혀가는 과정이고, 그 기반에 언어가 있으니까요. 다행히 불어를 잘하는 친구를 만나서 답답했던 것은 금방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그 다음 해에도 프랑스를 가게 되었는데, 듀오링고를 270일 정도 했을 때였습니다. 매일 출근길에 10분씩 하던 게 쌓이다 보니 똑같은 프랑스 방문임에도 느낌이 너무 달라서 놀랐습니다. 읽을 수 있는 메뉴도 많아지고, 간단한 주문도 할 수 있게 되고요. 무엇보다 그렇게 귀가 조금 트이고 나니 짧은 불어로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어 간단한 Merci, Bonjour, Au revoir 정도는 프랑스 사람들이 쓰는 것처럼 쓰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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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나 메뉴를 읽을 수 있게 되는 효능감도 크지만, 가장 재미있는 건 역시 현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여행 오지 않았으면 절대 만날 수 없었을 사람과의 대화는 몇 마디 나누지 않더라도 새롭고 재미있더라고요. (저만 그런가요?)
2년 전, 일본어 잘 하는 친구와 미야코지마로 다이빙 여행을 떠났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이제 막 인천-미야코지마 직항이 열렸던 시기였는데요, ‘이런 시골 동네에 한국인이라니!’와 같은 느낌으로 미야코의 식당에서 환대도 많이 받았습니다. 좋아하는 한국 배우와 K-드라마 이야기를 잔뜩 듣기도 하고, 한국인이냐며 몇 번 말을 건네시더니 옆 테이블 아저씨가 계산(!)해주시기도 했어요. 4일간 같은 샵에서 다이빙을 했는데, 샵 사장님과 스탭, 다른 다이버들과도 친해져서 소소한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고요. 작은 동네이다 보니 같은 택시 기사님을 두 번 연속 만나기도 했는데, 간단한 질문을 건네어서 현재 근무하는 기사님이 2명이라 적은 편이라는 답변을 듣기도 했었네요. 모두 일본어를 하지 못했다면 하지 못했을 경험이어서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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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대화 내용이 흥미롭지 않더라도 대화의 언어가 바뀌었다는 그 자체로 신선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내가 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 그냥 들른 카페에서도 한 마디씩 더 붙이게 되고, 택시 기사님께 괜히 맛집도 물어보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먼저 다가가면 신기하게 상대도 마음을 열어요. 미야코에서 옆 테이블 아저씨가 계산까지 해주고 다들 K-드라마 이야기를 실컷 들려준 것도, 결국 제가 서툰 일본어로 먼저 말을 건넸기 때문이었을 거예요. 같은 말도 영어로 묻는 것과 서툴지만 한국말로 묻는 것 중에, 한국말에 더 답해주고 싶어지는 것처럼요.
이런 점에서 저는 AI로 통번역이 아주 일상화 되더라도 여전히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말에서 뉘앙스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문화적인 배경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기반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려면 결국 상대방의 언어를 쓸 줄 알아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나아간다면 번역기는 못 읽는 그 언어의 결까지 직접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일본 광고·카피는 히라가나, 가타카나, 한자와 같은 다양한 표기 문자를 디자인 요소처럼 쓰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한자로 쓸 단어를 일부러 히라가나로 풀어서 부드럽고 친근한 느낌을 내거나, 히라가나로 쓸 단어를 가타카나로 바꿔서 시각적으로 튀게 만들기도 한다고 해요. “맛있다”라는 의미의 「うまい」를 「ウマイ」로 쓰면 좀 더 직관적이고 캐주얼한 "존맛"에 가까운 톤이 된다고요. 아마도 AI로 번역을 요청한다면 알아서 ‘존맛’으로 번역해 주겠지만, 그걸 가타카나로 읽고 존맛으로 머릿속에서 이해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겠죠.
이렇게 애써 배운 언어는, 관계뿐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남습니다. 한 자 한 자 찾아보며 읽어낸 메시지가 번역기를 휙 돌려 알게 된 말보다 오래 기억 나는 것처럼요. 설령 한동안 안 써서 잊힌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금방 다시 깨어나요. 언젠가 프랑스어를 처음부터 다시 하게 되더라도 분명 그때보다 빠르게 터득할 거고요. 그때 외운 단어들은 잊더라도, 프랑스에서 프랑스어를 쓰며 했던 경험과 감정, 그때 알게 된 것들은 저의 일부로 남을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제가 외국어 공부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게 내가 하는 만큼 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구현모 에디터가 ‘분명히 쌓이는 쪽에 에너지를 쓴다’고 레터에 쓴 적이 있었는데, 저는 새로운 외국어 배우기가 운동만큼이나 확실하게 쌓이는 일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올해 상반기에 좀처럼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 일이 많았는데, 제가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것만 신경 쓰겠다는 마음으로 일본어 공부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확실히 시간을 쓰는 만큼 팍팍 느는 것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물론, 아주 초보였던 것도 컸겠지만요.) JLPT를 준비하면서 평소 이동하면서 단어를 외우고 책상에 앉아서는 문제집을 푸는 식으로 공부했는데, 아까 외운 단어가 바로 그날 푼 문제 지문에서 보이니까 신기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니 나아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버틸 만해지기도 했고요.
그렇게 저에게 일본어 공부는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준 버팀목이었습니다. 다만, 이 재미를 계속 느끼려면 배운 걸 써먹을 곳이 분명해야 하는 것 같아요. 꼭 여행이 아니어도 돼요. 좋아하는 콘텐츠를 그 언어로 보거나 국내에서 만난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고요. 어쨌든 취미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인 만큼, 내가 왜 이 언어를 하는지, 언제 쓸 것인지가 명확할수록 그 재미가 오래 가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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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곧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는데 조금 흥미가 생기신다면, 저는 일단 듀오링고로 시작해 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매일 조금씩 공부하는 것에 특화된 앱이라 외국어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분들께 딱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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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링고의 가장 큰 장점은 게임화가 잘 되어있다는 거예요. 연속 학습일(streak)을 이어 나갈 것을 강조하는 알림을 여러 번 보내주고, 일단 레슨을 1개 끝내고 나면 데일리 퀘스트를 보여주면서 미션을 채워 다양한 아이템을 사거나 유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보석을 모을 수 있도록 유도해요. 한 레슨을 끝낼 때마다 일정한 경험치를 주는데, 이 경험치로 경쟁할 수 있도록 매주 30명을 리그로 묶어두기도 하고요. 상위 7명은 윗단계 리그에 진출할 수 있고 하위 n명은 아랫리그로 강등시키는데, 상위에 올라가거나 적어도 강등당하지 않기 위해 주말에 몰아서라도 공부하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기본 구조가 매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겐 큰 도움이 되었어요. 너무 바쁠 땐 딱 3분을 들여 1개 레슨만 끝내는 날도 있고, 주말에 시간이 날 때는 30분씩 하고요. 수없이 반복하도록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단어를 단어장에 쓰고 외울 필요가 없다는 것도 꾸준히 할 수 있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고, 실제로 머릿속에 남는 단어가 많아져서 기초를 닦는 데에 유용합니다. 무엇보다 무료로도 할 수 있으니 쉽게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고요!
AI 학습 앱이 기초적인 단계에선 좋지만, 조금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 때부턴 다른 서비스를 찾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일본어는 다른 외국어에 비해 배울 수 있는 서비스가 다양한 편인데, 저는 말하기를 더 잘하고 싶어 전화일본어를 찾게 되었어요. 주 2회 20분 앱을 통해 튜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인 ‘랭디’를 선택해 3개월 학습했습니다. 장점은 다양한 난이도의 주제 중 제가 원하는 것을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었고, 확실히 말문을 트는 덴 분명 도움이 됐어요.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싶다면 역시 인터넷 강의나 학원, 과외만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문법적인 걸 모른 채로 감으로만 하다 보니 3개월이 지나도 틀리는 표현은 계속 틀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과외로 바꿔서 전반적인 문법을 잡고 회화를 해나가는 식으로 변경했습니다.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든 결국 그 언어에 익숙해지려면 평소에도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 같아요. 저처럼 이왕 드라마를 본다면 일본 드라마를 본다든지, 내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해당 언어로 이야기하는 유튜브 채널을 찾는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아예 외국어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콘텐츠도 찾아보긴 했는데 꾸준히 보게 되진 않더라고요. 초급 수준이라면 자막을 읽으며 보더라도 그냥 언어 자체에 노출되는 경험을 많이 만드는 것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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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돌 작가님 웹툰인 것 같긴 한데, 작품명을 알 수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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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싶은 언어가 생각났지만 여전히 그래도 이 시간에 차라리 영어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고민이 되는 분이 있으시다면, 책 ⟪게릴라 러닝⟫에서의 문장을 읽어드리고 싶어요.
“흥미는 일부러 만든다고 생기기 어렵다. 그러니 어딘가에 이끌려 불이 붙었다면 그 에너지를 타고 몰입을 최대한 유지하는 데 신경을 쓰는 게 좋다. 흥미를 달구어졌을 때에만 모양을 잡을 수 있는 유리와 비슷하게 여겨야 한다. 그사이에 자꾸만 질문이 끼어들면 관심을 끊을 수도 없고 결과를 키울 수도 없는 채로 끝나버린다.”
이제 우리에게 어딘가에 푹 빠질 정도의 흥미는 잘 찾아오지 않잖아요. 만약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이게 생산적인지, 돈이 될지를 고려하지 말고 시작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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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 | 이의있음!!! 이걸 한우물레터에서 보게 되다니요. 저는 주변에 하는 사람이 없어서 저만 좋아하는 취미생활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게임이라니.
👤 낮달 | 친구가 계속 영업하던 역전재판을 여기서 마주하게 될 줄이야… 전혀 생각지도 못했지만 그래서 더 흥미롭게 읽었어요! 원래도 해볼까 고민만 했는데 이렇게 얽힌 이야기들을 읽으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ㅎㅎ 레터의 내용을 떠올리며 플레이하게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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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시던 구독자님도 계시고, 관심이 생기신 분도 계시다니 뿌듯하네요! 괜히 레터 쓰고서 제가 더 영업이 되어 한참 플레이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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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시간까지 반납하고 연습하는 정지선👨🍳🔥 현지식 웍질 타파에 성공할까?👀 #언더커버셰프 EP.4 | tvN 260611 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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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찬비>의 코멘트
⟨흑백요리사⟩, 그리고 ⟨냉장고를 부탁해⟩까지 출연하며 너무 유명해진 셰프들, 과연 현지 식당에서 막내로 위장취업을 하더라도 빠르게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요즘 목요일 밥 친구로 ⟨언더커버셰프⟩를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의외로 요리뿐 아니라 ‘일 잘하는 법’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어 흥미로웠어요.
5일 만에 메인 셰프로 올라가기 위해선 당연히 실력을 인정받아야겠지만, 위장취업을 한 이상 처음부터 대단한 칼질이나 테크닉을 뽐낼 순 없습니다. 게다가 이곳도 하나의 업장이고, 이미 일하던 사람이 있는 만큼 그 체계를 거스를 수도 없고요. 그래서 세 명의 셰프가 선택하는 것은 ‘성실함’입니다. 한 번 가르쳐준 것을 빠르게 익히고, 가르쳐주지 않아도 눈치껏 시도해 보고, 휴식 시간도 반납해 가며 실력을 연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시킨 일을 시킨 대로 해내다가 본캐로서의 셰프 센스를 발휘해 한 끝 다름을 보여주는 것.
정지선 셰프는 ‘내 업장에선 저렇게 할 수 없다’며 오너로서 가장 엄격한 모습을 보이지만, 같은 기준을 자신에게 적용하며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 번에 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세 셰프 중 가장 큰 식당에서 일하기에 난도가 가장 높을텐데도 점차 인정받는 모습에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본방송 기준 이제 4일 차에 돌입했는데, 다들 메인 셰프로 올라설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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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oe • 구현모 • 찬비 • 오리진 • 요니 • 장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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