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산 게 아니라, 조금 비어 있었을 뿐 장희수 "스스로에게 예측가능한 사람이 되고 싶어 일기를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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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장희수입니다.
올해 들어서는 감정을 분석하는 대신 관찰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는데요. 그러면서 도파민, 옥시토신, 세로토닌, 엔도르핀을 거의 일기 쓰듯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무엇이 부족했는지, 무엇을 너무 많이 썼는지에 대한 기록을 나누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아마 자기 자신을 자주 관찰하고, 감정이나 컨디션을 분석하는 걸 은근히 좋아하는 너드 기질이 있는 분들께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가끔은 “내가 왜 이런 컨디션이지?”라는 질문에서 나아가 “그래서 지금 이 상태를 어떻게 조금이라도 끌어올릴 수 있을까?”가 더 궁금해지는, 오늘 하루를 조금 덜 버겁게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은 분들께요.
이 글은 해답을 주기보다는 컨디션을 바라보는 하나의 프레임을 공유하는 기록입니다. 완벽한 해결책이라기보다는,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분들께 “감정을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다”는 하나의 관점으로 읽히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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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디션을 바라보는 뇌과학적 프레임: DOSE
- 도파민 (D): 앞으로 나아간다는 감각 되찾기
- 옥시토신 (O): 타인의 존재 속에서 안전함을 느끼기
- 세로토닌 (S): 몸과 뇌에 시간감각 주기
- 엔도르핀 (E): 신체는 마음을 지배한다!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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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요즘 이런 상태를 겪고 계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바쁘게 지내고 있기는 한데, 그렇다고 제대로 일한 느낌도 아니고, 쉬긴 했는데 쉰 것 같지는 않고, 사람을 만나도 이상하게 교감했다는 기분은 잘 남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콕 집어 어디가 아프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 컨디션이 계속 애매한 느낌입니다.
작년에 새로운 도시(라고 부르기엔 아주 시골)로 이사 온 뒤로 저도 비슷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쁘긴 했지만 쉬지 않은 것도 아니었고, 새로운 지역에 왔지만 교수라는 직업 특성상 사람을 대면할 일이 많아 고립된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루를 돌아보면 제대로 일한 느낌도, 제대로 쉰 느낌도, 그렇다고 사람들과 충분히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습니다.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꽤 오래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신입 직원이고, 새로운 도시에 온 주민이니 이건 그냥 적응기겠거니 하면서 하루하루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연말에 우연히 한 글을 읽으면서, 제 상태를 설명해주는 프레임워크를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도파민, 옥시토신, 세로토닌, 엔도르핀, 이 네 가지의 신경전달물질을 묶어서 DOSE라고 부르더라고요. 저는 뇌과학자는 아니지만, DOSE는 왜 그동안 제 컨디션을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없었는지 조금 이해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제 상태는 하나의 사건이나 감정 때문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동시에 조금씩 비어 있었던 상태에 더 가까웠던 것입니다. 안정감, 연결감,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감각, 그리고 몸이 가볍게 풀리는 순간들. 그게 한꺼번에 빠져 있었는데, 저는 그걸 전부 ‘제가 잘 못해서’라고 해석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DOSE를 바탕으로 일상으로 계획하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고요! 아마도 그 이유는 DOSE가 제 상태를 조율할 수 있는 상태로 바꿔주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컨디션이 애매하면 당황했는데 DOSE로 바라보니 질문이 달라졌습니다. “왜 이러지?”가 아니라 “지금 뭐가 조금 부족하지?”로요. 그러자 자책이 줄고 선택지가 늘어났습니다. 오늘은 의지가 약한 날이 아니라 도파민이 부족한 날일 수 있고, 관계가 잘못된 게 아니라 옥시토신이 잠깐 비어 있는 날일 수 있습니다. 컨디션을 성격이나 능력의 문제로 해석하지 않아도 되자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고, 일상은 고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미세하게 조정해볼 수 있는 시스템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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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일기장에 썼던 내용을 바탕으로 뉴스레터를 쓰게 됐습니다. 증거 제출(?)합니다! © 에디터 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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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D): 앞으로 나아간다는 감각 되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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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면서도 가장 오해를 많이 받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입니다. 흔히 “도파민 터진다”라는 표현처럼 강한 자극이나 즉각적인 쾌감과 동일시되지만, 실제로 도파민의 핵심 역할은 쾌락이 아니라 어떤 행동을 계속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자극적인 콘텐츠에서 나오는 도파민 스파이크와 달리,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도파민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도파민은 흥분을 만들기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딘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감각을 제공합니다. 작은 성취가 쌓이고, 배운 흔적이 남고, 오늘이 어제와 조금 다르다고 느낄 때 분비되는 도파민입니다. 그래서 건강한 도파민은 쾌락의 강도보다 방향성과 예측 가능성과 더 깊이 연결됩니다. 흥분은 크지 않지만 쉽게 고갈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행동을 지속하게 만드는 연료처럼 작동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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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해야 할 일은 분명히 많았고, 실제로도 계속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진척되고 있다’는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긴 호흡이 필요한 연구의 특성상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지만, 앞으로 나아간다, 진척되고 있다는 감각 없이는 장기전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도파민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어딘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 그리고 그 신호가 눈에 보이게 남아 있을 때 도파민은 잘 작동합니다. 문제는 작년의 제 일상에는 끝이 분명한 일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일은 계속 이어졌지만, 마침표가 잘 찍히지 않았고, 그래서 뇌는 계속 ‘아직 안 끝났다’는 상태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도파민을 키우기 위해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작고 명확한 끝을 만드는 일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하나라도 좋으니 시작과 끝이 분명한 과제를 정합니다. 그리고 그걸 실제로 끝냅니다. 다음 일을 바로 시작하기 전에 잠깐 멈춰서 ‘이건 끝났다’고 스스로에게 확인해줍니다. 아주 사소한 일이더라도요.
또 하나 바뀐 중요한 건 도파민을 일에서만 찾으려고 했던 방식 자체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작년의 저는 도파민이 없었던 게 아니라 도파민의 출처를 지나치게 일 하나에만 묶어두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진척이 눈에 보이지 않는 시기에는 하루 전체가 제자리에 멈춰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요.
이 지점에서 많은 분들이 아시는 미라클 모닝의 원리도 다시 보게 됐습니다. 이불을 갰다, 운동을 했다, 정해둔 루틴을 하나 지켰다는 감각처럼 하루의 도파민을 일을 시작하기 전 개인의 루틴에서 먼저 확보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일이 아직 진척되지 않았더라도, 이미 “나는 오늘 앞으로 나아갔다”는 신호를 뇌에 주고 하루를 시작하는 셈입니다.
올해부터는 도파민의 출처를 의식적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일 밖에서도 진척과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목표들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일본어를 새로 시작했고, 요가 수업에 가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배우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거창한 성취로 이어질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일이 아니어도 내가 어제와는 조금 다른 오늘을 살고 있다는 감각이 꾸준히 생긴다는 점입니다.
도파민은 익숙함보다는 ‘조금 새로운 것’에 반응한다고 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일해보거나, 평소 안 하던 시간대에 산책을 해보거나, 관심만 있었던 주제를 잠깐 배워보는 정도로도 충분했습니다. 핵심은 뇌에게 “아직 배울 게 남아 있다”, “앞으로 가는 방향은 하나뿐만은 아니다”라는 신호를 주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도파민을 다루기 시작하자, 동기부여가 갑자기 넘쳐나진 않더라도 적어도 제자리에 서 있다는 느낌은 줄어들었습니다. 오늘이 어제와 조금 다르다는 감각, 내가 어딘가로 가고 있다는 느낌. 건강한 도파민은 그렇게 조용히 회복되리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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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토신 (O): 타인의 존재 속에서 안전함을 느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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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지내는 동안에는 매일매일 카페에서 콩이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옥시토신을 아주아주 많이 충족받습니다. 장콩은 제가 스무살 때 저희 가족의 막내여동생으로 입양됐습니다. © 에디터 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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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시로 이사와서 가장 의외였던 건 사람을 많이 만나고 있었는데도 충족되지 않는 내면의 부분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교수라는 직업 특성상 매일 사람을 대면했고, 회의도 많았고, 수업도 있었고, 인사도 끊임없이 나눴습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고립된 생활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를 마치고 나면, 이상하게도 마음은 계속 혼자라는 느낌이 남아 있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됐습니다. 그때의 제 일상에는 사람은 많았지만, 옥시토신이 작동할 여지는 거의 없었다는 걸요. 옥시토신은 흔히 유대나 애착의 호르몬이라고 불리지만 실제로는 몸이 이 상황을 안전하다고 판단하도록 돕는 물질에 더 가깝습니다. 설명을 잘하고 있는지, 잘 보이고 있는지, 실수하지는 않았는지를 계속 점검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 몸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들 말입니다.
보통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가족, 애인, 친구들과의 정기적인 접촉 속에서 옥시토신을 얻게 되는데요. 가족과 떨어져 새로운 도시에 적응하는 제게 옥시토신은 얻기 쉬운 신경전달물질은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도시에서의 저는 늘 약간의 역할을 들고 다녔습니다. 신입 교수로서의 나, 잘 적응하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나, 괜찮아 보이는 사람으로서의 나.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그 역할을 자동으로 꺼내 들었고, 그러다 보니 관계가 깊어지기 전에 이미 에너지가 소진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건 상대의 문제가 아니라 제 몸이 계속 경계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이제는 압니다. 점점 옥시토신이 부족하니 더 긴장하게 되는 굴레에 갇혔었죠.
옥시토신을 채우는 방식은 생각보다 소소합니다. 긴 대화가 아니라 짧은 안부 전화일 수도 있고, 목적 없는 커피 한 잔일 수도 있고, 같은 공간에서 각자 다른 일을 하는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깊이가 아니라 안전감입니다. 몸과 마음이 “여긴 괜찮다”고 느끼는 순간들입니다.
그래서 옥시토신은 꼭 깊은 대화나 친밀한 관계에서만 생기지 않습니다. 의외로 아주 물리적인 방식으로도 잘 작동합니다. 몸이 따뜻해질 때, 예를 들면 샤워를 하거나 담요를 덮고 있을 때, 마사지를 받을 때도 분비된다고 합니다. 동물과의 접촉에서도 비슷한 안정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되고, 설명할 필요도 없고, 평가받지 않는 존재와 함께 있을 때 몸이 먼저 안심하는 느낌!
옥시토신의 관점에서 보기 시작하면 관계를 바라보는 기준이 조금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옥시토신은 “얼마나 친해졌는지”보다, “이 시간 동안 내 몸이 얼마나 편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고, 대화를 잘 이어갔는지보다 굳이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었는지, 말이 없어도 어색하지 않았는지를 기억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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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을 생각하게 된 건, 작년에 제가 시간 감각을 거의 잃어버린 상태로 살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으면서부터였습니다. 하루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도 모른 채 지나가고, 언제 쉬었는지 기억이 흐릿하고, 몸은 분명 피곤한데 딱히 쉴 타이밍도 없는 일상이 계속되었습니다. 이건 제 직업 특성과도 꽤 관련이 있었습니다. 협업이 한 대륙 안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어떤 날은 아침 미팅이 있고 어떤 날은 밤늦게까지 회의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계속 달라졌습니다. 그땐 그게 그냥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들 이렇게 사는 거 아닐까 싶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 생활이 세로토닌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세로토닌은 흔히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지만, 오히려 일상의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물질에 더 가깝습니다. 내일의 내가 대충 어떤 컨디션일지, 오늘 하루가 어느 정도 리듬으로 흘러갈지 감이 오는 상태. 세로토닌은 예측 가능한 일상을 아주 좋아하는 친구라고 합니다. 작년의 저는 그 감각이 거의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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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형 여친을 대하는 안정형 남친 짤로 바이럴된 최강록 셰프님과 도미... © 유투브 채널 따봉_zip
인간은 태생적으로... 예측가능성을 좋아하게 되어있습니다. 여러분은 스스로에게 안정형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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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가장 신경 쓰는 건 완벽한 루틴이 아니라 시간의 기준점을 몸에 다시 만들어주는 일입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건 잠이었고, 제가 정한 기준은 아주 단순합니다. 새벽 1시부터 4시까지는 무조건 자는 시간으로 두는 것인데요, 이 시간대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수면 구간 안에 포함시키는 걸 기본값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중심으로 앞뒤를 조정합니다. 조금 늦게 잠들었으면 그만큼 더 자고, 조금 일찍 자면 더 일찍 일어납니다. 중요한 건 매일 같은 시간이 아니라 총 7시간의 수면과 큰 격차를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언제 일어나든 햇살을 받으려고 합니다. 그 짧은 빛이 몸에게 이제 하루가 시작됐다는 신호를 주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식사도 최대한 비슷한 시간대에 하려고 합니다. 똑같은 메뉴가 아니어도 괜찮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이쯤 되면 밥을 먹는다’는 감각을 반복해서 주는 게 중요했습니다. (일하다 보면 식사 시간을 거르는 일이 많아지지만, 최대한 밥을 먹는다는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녁이 되면 밝은 조명을 모두 끄고 램프를 켜고, 샤워를 하고, 스킨케어를 하면서 침대에 눕습니다. 이게 대단한 루틴이라서가 아니라 몸과 뇌에게 “이제 하루가 끝나간다”는 신호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패턴이 쌓이다 보니 하루가 시작되고 끝난다는 감각이 조금씩 돌아왔습니다.
이 방식이 저에게 잘 맞는 이유는 현실을 부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모든 회의를 거절하거나, 늘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겠다고 다짐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몸과 뇌에게 “우리는 대충 이런 리듬으로 산다”는 신호만 꾸준히 보내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 정도만으로도 하루의 바닥이 생각보다 단단해집니다. 세로토닌은 티가 나게 기분을 끌어올리지는 않지만, 조용히 하루를 지탱해줍니다. 잘 작동할 때는 거의 존재감이 없어서, 오히려 더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이건 아직 실험 중인 방식입니다. 완벽하게 지키는 날보다 어기는 날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스스로를 탓하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세로토닌이 조금 부족했던 날이구나, 하고 정리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그 차이가, 작년의 저와 지금의 저를 꽤 멀리 데려와 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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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르핀 (E): 신체는 마음을 지배한다! 진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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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잘 설계되어 있어도, 그냥 이유 없이 힘든 날은 생깁니다. 아무리 세로토닌으로 하루의 리듬을 잡고, 옥시토신으로 관계의 안전감을 만들고, 도파민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감각을 회복해도, 그래도 여전히 버거운 날들이 남아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원래 저는 그런 날이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편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힘들지? 뭐가 문제지? 자아성찰을 꽤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이 질문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어떤 날은 원인을 찾고 의미를 붙이는 게 필요한 날이 아니라, 그냥 그날을 통과해야 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분석은 오히려 에너지를 더 소모시키고, 몸은 이미 바닥에 가까운 상태인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 지점에서 엔도르핀의 역할이 분명해졌습니다. 엔도르핀은 흔히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지만,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기분을 좋게 만드는 물질이라기보다 고통을 잠시 둔감하게 만들어주는 물질에 가깝습니다. 감정을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지금 이 상태를 견딜 수 있을 만큼 완충해줍니다.
흥미로운 건, 엔도르핀이 작동하는 방식이 생각보다 굉장히 신체적이라는 점입니다. 생각을 바꾸거나 관점을 정리한다고 해서 바로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호흡이 달라질 정도로 몸을 움직일 때, 심박수가 올라갈 때, 땀이 날 때, 혹은 강한 자극 속에서 잠시 아무 생각이 없어질 때 분비됩니다. 그 순간에 삶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일상을 견딜 수 있다는 감각은 분명히 생깁니다.
얼마 전부터 저는 핫요가를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는, 생각을 더 붙잡기보다 그냥 요가원으로 향합니다. 요가를 잘하는 편도 아니고, 자세가 완벽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섭씨 40도에 가까운 방 안에 들어가 앉아 있기만 해도, 몸은 바로 반응합니다. 숨이 가빠지고, 땀이 나고, 머릿속에서 계속 돌던 생각들이 하나둘 사라집니다. 신기하게도 그 과정에서 기분이 조금씩 나아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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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핫요가를 시작하기 전까지, 핫요가가 ‘핫바디 요가’의 줄임말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핫바디를 원하는 게 아닌데…’ 하면서 괜히 멀리했죠. 알고 보니 방을 핫하게 데운다는 뜻이더라고요.ㅎㅎ
핫요가에게 편견을 가져서 미안합니다. © 에디터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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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저는 핫요가를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는, 생각을 더 붙잡기보다 그냥 요가원으로 향합니다. 요가를 잘하는 편도 아니고, 자세가 완벽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섭씨 40도에 가까운 방 안에 들어가 앉아 있기만 해도, 몸은 바로 반응합니다. 숨이 가빠지고, 땀이 나고, 머릿속에서 계속 돌던 생각들이 하나둘 사라집니다. 신기하게도 그 과정에서 기분이 조금씩 나아집니다.
돌이켜보면 핫요가는 엔도르핀의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충족합니다. 높은 온도라는 강한 신체 자극, 호흡의 변화, 땀을 흘리는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버텨내는 시간. 이 모든 게 생각을 설득하지 않아도, 몸이 먼저 괜찮다는 신호를 만들도록 돕습니다. 그래서 핫요가는 마음을 고치기보다는, 몸을 통해 마음을 잠시 쉬게 하는 방식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요즘의 저는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날에는 억지로 의미를 만들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 엔도르핀의 도움을 빌립니다. 핫요가를 가거나, 숨이 찰 정도로 빠르게 걷거나, 땀이 날 만큼 몸을 움직입니다. 엔도르핀의 중요한 역할은 오늘을 버텼다는 사실을 머리가 아니라 몸에 남겨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이 생산적이지 않았더라도, 관계가 잘 풀리지 않았더라도, 앞으로 나아간 느낌이 전혀 없었더라도, 그래도 하루를 통과했다는 기억. 그 기억이 몸에 남아 있어야, 다음 날 다시 세로토닌으로 리듬을 만들고, 옥시토신으로 연결하고, 도파민으로 방향을 잡을 여지가 생깁니다.
그래서 엔도르핀은 가장 즉각적이면서도, 가장 과소평가된 화학물질처럼 느껴집니다. 늘 더 나은 나, 더 설명 가능한 상태를 요구받는 삶에서, 엔도르핀은 “지금 이대로도 일단 괜찮다”는 생각을 하는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그 짧은 여유 덕분에 우리는 다시 생각하고, 연결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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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있다면… 감사합니다 🙂 어떻게 읽으셨나요? 아주 개인적인 기록이지만, 한우물클럽을 통해 앞으로는 이런 이야기들도 조금씩 나눠보고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쓰고 나니, DOSE는 거창한 자기계발 도구라기보다는 ‘컨디션 통역기’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컨디션이 애매할 때마다 “내가 왜 이러지”라고 생각하면 금방 자책으로 연결되곤 했는데, DOSE로 바라보면 질문이 바뀝니다. 오늘은 시간감각(세로토닌)이 흐트러졌나, 안전감(옥시토신)이 부족했나, 진척감(도파민)이 잘 보이지 않았나, 아니면 그냥 통과(엔도르핀)가 필요한 날이었나 하고요.
이 글이 누군가에게도 그런 식으로 자책을 조금 덜어내는 프레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지금 컨디션이 애매하다면, 오늘은 네 가지 중 딱 하나만 골라서 채워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햇살 5분, 마음 편한 사람에게 짧은 안부, ‘끝’이 있는 작은 과제 하나, 혹은 땀 한 번.
하나라도 채웠다면, 오늘은 이미 해낸 겁니다. 우리 모두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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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삼아 나노바나나로 간단하게 체크리스트처럼 만들어봤는데, 아직 한글은 오타도 많고 갈 길이 머네요!
간단하게 쓰시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 구글AI 나노바나나pro를 활용해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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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어거스트를 통해 언론은 왜 돈 얘기만 나오면 작아질까를 발행했었는데요! 정말 감사하게도 구독자 분들께서 정말 깊은 통찰력을 갖고 여러가지 피드백을 보내주셔서 저 역시 재미있게 읽고 많이 배웠습니다! 읽으면서 혼자 키득거리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갑자기 책임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인사드리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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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 | 제가 어거스트를 읽는 이유가 이 레터에 다 담겨있네요. 저는 기성 언론의 메인 뉴스나 헤드라인 보다는 칼럼 코너를 재밌게 읽는데 그 글들에 담겨있는 건 '객관'을 내세운 정보보다는 쓰는 사람의 가치관이나 감정이 담겨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걸 읽고 공감하거나 반발심이 들거나 흥미가 돋거나 의심을 하거나... 이런 감정의 작용을 통해 지금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더 깊이 와닿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어떤 것인지 알게되기도 해요. 물론 일어난 팩트를 전달하는 기능도 당연히 갖춰져야 하겠지만 그에 더해 스토리와 관점을 찾는 독자들에게 진실된 콘텐츠를 제공해줄 수 있다면 언론의 미래에도 희망이 있지 않을까요.
👤낮달 | 며칠 전 한 언론사의 뉴스를 읽는데 (계속)이라며, 다음 내용을 읽기 위해서는 멤버십에 가입하라고 하더군요. 괜히 괘씸해서(?) 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저는 언제부터 돈을 내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을까요? 어렸을 때는 책을 사서 읽는 게 당연했는데 초등학생을 지나며 점차 책이 아닌 언론은 무료라는 인식이 강해진 것 같습니다. 언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언론사/기자가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을 주 마케팅 요소로 삼아야 할 것 같아요. 단순히 사건만을 보도하는 콘텐츠는 오래 생존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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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희수 | 두 분의 피드백이 같은 지점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정확히 짚고 있어서, 함께 답하고 싶었습니다. 서로 인사라도 나누실 수 있으면 좋을 텐데요!
Rad님, “어거스트를 읽는 이유가 다 담겨 있다”는 말에 편집자로서 심장이 한 번 크게 뛰었습니다.ㅎㅎ “객관보다 관점과 감정이 남는 글”이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사실 전달은 기본값이 되었고, 이제는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가 언론의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AI 시대에 ‘로봇 같은 객관성’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저도 계속 붙들고 있는 질문입니다. 언론의 미래를 비관하기보다는, 관점의 정직함에서 가능성을 찾아보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낮달님이 말씀해주신 “언론사·기자가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마케팅 요소가 되어야 한다”는 문장이 오래 남았습니다. 언론의 생존 조건을 정확히 짚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노딘님 말씀처럼, 사건만 전달하는 언론은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매번 새롭게 해석하고, 그 해석의 기준을 독자에게 투명하게 보여주는 언론은 충분히 선택받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깊이 있는 피드백 즐겁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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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눈 | 언론을 돈이라는 현실적인 관점에서 정면으로 바라본 진지한 고찰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코멧 브라우저를 쓰고 있는데, 기사를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내장된 어시스턴트 기능으로 바로 질문하곤 합니다. 그러면 기사 본문보다 더 깊은 맥락과 자료를 찾아 정리해 줘서 기사를 소비하는 방식 자체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언론은 사람에게 선택받는 것보다 AI가 어떤 문장을 근거로 삼고 어떻게 인용할까를 최우선으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AI가 답변을 구성할 때 가장 먼저 찾아보는 원천 정보로서의 우선순위를 갖는 게 생존의 열쇠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생각거리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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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희수 | 미리눈님, AI가 기사를 “어떻게 읽고 인용하는가”를 기준으로 언론의 생존을 보신 관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제는 독자의 선택만큼이나 알고리즘과 AI의 참조 구조 안에서 신뢰를 확보하는 문제가 핵심이 되고 있다는 데 동의합니다. 동시에 말씀 주신 지점처럼, 언론이 단순히 ‘원천 정보’로만 기능할 경우 또다시 플랫폼 종속적인 을의 위치에 놓일 위험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는 AI 플랫폼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되, 특정 기술이나 플랫폼이 흔들리더라도 언론이 독자적으로 존속할 수 있는 브랜드 정체성의 균형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통찰력 있는 피드백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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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우 | 뉴스레터(언론) 에디터가 들려주는, 저 같은 일반인은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언론의 이야기’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어거스트를 늘 재밌게 읽고 있었지만, 오늘 글은 특히 뉴스레터의 자기성찰과 고백 같은 톤이 느껴져서 더 인상 깊었어요. 작은 금액이지만 “이 언론이 필요해서”라는 마음으로 처음 후원해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다음 아이템: 오늘 같은 것..? 언론이라는 대상이 아니더라도, 특정 산업/분야가 시스템 속에서 변화, 인간들과의 관계 변화에 관한 것 짱 재밌는 것 같습니다! 👤담우 | 아! 장희수 에디터님 생일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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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희수 | 담우님, 오늘 글을 자기성찰처럼 느껴주셨다는 말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첫 후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언론이 필요해서”라는 이유는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시스템 속의 특정 산업’이라는 표현이 참 좋았어요. 제가 언론을 바라보는 관점도, 시스템 안에서 언론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살피는 쪽이거든요. 그래서 저랑 생각하는 결이 비슷하신 것 같았습니다. 언론을 공부하다 보니 점점 다른 미디어·엔터 산업으로도 관심이 뻗어가고 있는데, 다음 아이템으로 그 방향을 짚어주셔서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생일 축하까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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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든 | 글 너무 좋아요... 근데 길어요... ㅎㅎㅎ 그래도 좋았어요! 읽으면서 글이 머릿속으로 구조화되면서 읽히는 글이었어요. 그래서 어려운 주제지만 쉽게 읽혔는데 빠르게 읽히진 않아서 나중에 다시 읽을거에요. 읽으면서 왁 너무 좋아!하다가 점점 제 집중력이 버티지 못했다능 ㅎㅎㅎ 생각할 거리도 있고, 읽으면서 '아~ 그래서 그렇군!이런, 글 너무 좋은데?' 이렇게 감탄했어요 ㅎㅎㅎ 저 너무 주접인가요 ㅎ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노딘 | 무엇을 팔 지, 나의 가치를 설명할 수 있어야한다는 분석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읽으면서 '이건 언론뿐만 아니라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와 모든 산업구조가 생각해야할 질문인데?' 싶었습니다. 마지막에 "우리를 향한 질문~" 이라는 에디터님의 말씀이 화룡점정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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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희수 | 김가든님, 길다는 피드백… 아주 정확합니다 😂 저희 어머니도 같은 피드백을 주셨어요. 요즘은 뉴스레터라는 형식에 맞는 길이와 리듬을 저 스스로도 계속 실험 중입니다. 앞으로 더 잘 덜어내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글의 구조가 보였다”는 말씀 덕분에 마음이 한결 놓였습니다. 이번 글은 속도보다는 맥락을 택한 글이었는데, 그렇게 읽어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읽고 싶은 글로 남았다는 말은 편집자에게 꽤 큰 칭찬이에요.ㅎㅎㅎ 이런 주접은 늘 환영입니다!
노딘님, 시간이라는 자원을 두고 경쟁이 심해지는 시대에 지금 우리가 만드는 것, 일하는 방식, 심지어 나 자신까지도 ‘어떤 질문 위에 서 있는가’를 설명하지 못하면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시대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마지막 문장을 화룡점정으로 읽어주셨다니, 정말 기뻤습니다!
두 분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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